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Management, SCM)은 단순한 물류나 재고 관리 그 이상입니다. 제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손에 닿기까지 모든 가치사슬(Value Chain)을 최적화하는 과정이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이지혜 님에게 SCM은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K-Food의 안정적 공급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CJ제일제당에 합류한 이후 글로벌 SCM 기획 직무를 맡아 글로벌 법인의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해왔습니다.
제목없음
Q1 안녕하세요! 먼저 소속된 팀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CJ제일제당 글로벌 SCM 직무로 일하고 있는 이지혜입니다.
저희 팀은 해외 법인과 권역의 공급망을 관리하고 지원하며, 제품의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전 가치사슬(Value Chain)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K-Food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CJ의 해외 법인이 많이 설립되었고, 그에 따른 매출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저희 팀은 이러한 양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업체계 구축과 운영 우수성(Operation Excellence) 확보를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로벌 SCM 기획 직무를 맡은 지 2년이 넘었는데요,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CJ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K-Food를 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Q2 지금 맡고 계신 SCM 직무는 어떤 직무인가요?
저희 글로벌 SCM팀의 주요 역할은 해외 법인 SCM 역량 강화, 글로벌 SCM 표준 수립 및 관리체계 구축, 비용 절감 및 서비스 수준 향상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현재는 베트남 법인과 협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베트남은 한국 다음으로 CJ 제품의 수출량이 많은 국가라 공급망 최적화가 특히 중요한 곳입니다. 수출과 내수 시장 모두에서 CJ의 입지가 크기 때문에 재고 관리, 물류 최적화, 납기 준수 등 다양한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습니다. 현지 담당자분들이 열심히 협력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또한, 글로벌 SCM 통합 지표를 개발하고 관리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각 법인별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법인 간 Operation Rule을 설정하고, 국가 간 원활한 교역을 위한 S&OP(판매 및 운영계획) 회의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Q3 SCM 직무의 하루 일과나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하는 방식이 궁금해요!
저희 업무는 데일리 수급 관리보다는 프로젝트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요.
먼저 각 해외 법인의 운영 현황을 분석해 단계별 지원 과제를 도출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 법인의 경우 V/C 간 정보 공유 속도가 느려 매출 손실이 발생했던 문제를 파악한 후, V/C 간 S&OP 프로세스 재구축을 위해 법인과 함께 과제를 선정하고 개선 방안을 실행했죠.
유럽 시장 판매 확대에 따라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는 직접 현지 출장을 가서 보관 및 배송에 유리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TF(Task Force)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황 파악 → 과제 도출 → 개선안 수립 및 실행의 단계를 거치며, 각 법인과 유관 부서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프로젝트 외에도 글로벌 운영 표준화를 위해 재고율, 물류비율 등 주요 지표를 매월 검토하고 법인별 개선 포인트를 파악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운영 기준을 수립하고 각 법인에 배포해 실행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대면 회의, 화상 미팅은 물론, 필요 시 해외 출장을 통해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요!
Q4 복잡한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어요. SCM 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SCM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전체를 보는 시각과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급망은 각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특정 부분의 효율화가 다른 부분의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의견을 경청하고 설득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에요. 때로는 각 부서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공동의 목표를 향해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류사, 해외 법인 SCM 담당자, 영업·마케팅 부서 등과의 협업에서 명확한 의사 전달과 공감 능력이 중요하죠.
글로벌 업무 특성상 대한통운 등 3PL사나 해외 법인과 협업 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문제 해결에 대한 열린 마음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에요!
Q5 CJ제일제당에서 진행하셨던 업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가 있으실까요? 협업 과정이 궁금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Visibility Dashboard" 개발입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각 법인의 제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껴서 추진하게 되었죠. 공급 거점별 비교우위를 파악하려면 제조원가, 물류비, 관세, 검역 등 다양한 데이터가 통합되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품질팀, 생산지원팀, 해외 법인 수출입 담당자, IT팀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모든 관계자가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공동 KPI를 수립하고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협업의 큰 힘이었어요. 덕분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지 법인 담당자분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쌓인 신뢰와 동료애는 저에게 큰 자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더 쌓아가고 싶어요.
Q6 SCM 전문가로서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계신 Career Path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시 수요-공급-출하-판매가 원활히 연결되는 운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SCM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어요.
어떤 지역에서든 CJ 제품이 적시에 공급되어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수요 계획, 공급 계획, 실제 공급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급망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법인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현장에서 실제 운영을 개선하고, K-Food의 글로벌 확산에 직접 기여하고 싶어요. 현장 경험은 SCM 전문가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7 미래의 하고잡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응원의 한마디!
SCM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부서와 협업하면서 "내가 다른 부서 업무에 너무 개입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회사의 전체 시너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세요!
협업 과정에서 설득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 상상 이상의 성취감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의 영역과 타인의 영역을 구분하기보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도전한다면 여러분의 노력은 언젠가 큰 결실로 돌아올 것입니다.
SCM은 어렵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많고, 결과가 눈에 보여서 보람이 큰 직무입니다.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