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는 CJ제일제당 영업 지원 직무로 근무하고 있는 김두이입니다. 처음에는 Food Sales 직무로 입사해 오프라인 채널 영업을 담당했었고, 현재는 KAM(Key Account Management) 조직에서 핵심 고객사 영업팀의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업무 범위가 다소 넓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핵심만 말씀드리면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단기·중장기 전략을 구상하고, 영업 부서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 특성상 다양한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Q2 B2C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셨군요! 이전 업무와 현재 업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영업 부서에서 오프라인 채널 중 '농협'을 담당했어요. 여러분이 익숙하신 ‘하나로마트’의 점포 영업을 직접 수행했습니다. 또, 중소형 하나로마트에 저희 제품을 납품·관리하는 위탁점 대상 영업도 맡았는데요, 점포 영업이 직접 영업이었다면 위탁점 영업은 지원 성격이 조금 더 강했다고 할 수 있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위탁점 대상 컨설팅을 하게 되었고, 데이터 가공·분석 경험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핵심 고객사(Key Account) 대상 영업팀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략 수립부터 영업 실행 지원까지 담당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이마트 행사에서 ‘비비고 왕교자’를 얼마에 판매할지 결정하는 단기 전략부터, 내년 및 그 이후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구상하는 일까지 맡고 있죠.
Q3 B2C Sales 직무의 하루 일과나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하는 방식이 궁금해요!
B2C 영업 직무의 하루는 오전 사무실 업무와 오후 현장 근무로 나뉩니다.
오전에는 데이터 확인과 미팅 준비를 합니다. 담당 거래선의 매출, 결품, 재고, POS 등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후 미팅을 준비하죠. 오전 10~11시쯤에는 이러한 준비를 마치고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오후에는 현장 미팅과 점포 점검이 주요 업무입니다. 현장에서는 제품 진열 상태, 행사 매대 구성, 결품 여부 등을 체크하고,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점포와 협의해 바로 처리합니다. 미팅이 끝난 후에는 현장에서 바로 퇴근하거나 사무실로 복귀해 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안을 처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반복적인 업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담당 거래처가 적게는 3곳에서 많게는 10곳까지 될 수 있어 예상치 못한 변수와 사건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B2C 영업에서는 스케줄링과 기록, 꼼꼼함이 필수 역량이에요!
Q4 B2C 직무는 고객 요구가 다양해 이에 대한 기대를 관리하고 대응하는 게 어렵다고 들었어요. B2C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관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눈치, 넓게는 말하면 통찰력이죠.
B2C 직무에서는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이 핵심입니다. 상대방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야만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이 직무는 빠르게 돌아가는 환경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설득해야 하기에 끊임없는 관찰과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태도나 상황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능력이 영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Q5 CJ제일제당에서 진행하셨던 업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가 있으실까요? 협업했던 과정이 궁금해요.
2023년 ‘소바바 치킨’ 런칭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국내 식품 성장률이 코로나 이후 크게 감소한 상황이어서, 소바바의 성공이 절실했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사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되었습니다.
제품을 만든 PM/BM, 가격과 물량을 관리하는 TM, 납품을 담당하는 본부팀, 매장 판매를 담당하는 리테일 부서와 MD팀, 예산을 담당하는 영업기획팀까지 수많은 부서가 한마음으로 협업했죠. 런칭 직전까지 수십 차례의 미팅을 거쳐 전략을 다듬으며, “이 제품을 어떻게 잘 팔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런칭 첫 행사에서 단 4일 만에 판매 계획 수량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물량 부족과 클레임 대응으로 저를 포함한 영업팀이 꽤나 고생했지만요.(웃음) 하지만 모두가 협업해 거둔 대성공이었기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성공은 2024년 약 500억 원 매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Q6 B2C담당자로서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계신 Career Path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저의 목표는 B2C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9년째 B2C 분야에 몸담고 있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느낍니다. 언젠가는 모르는 것이 없는 진정한 직무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더 나아가,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도 꿈꾸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두렵기도 하지만, 저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거든요. 언젠가 제가 세운 전략으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설레는 것 같아요!
Q7 미래의 하고잡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응원의 한마디!
최근에 본 구절 중 마음에 남았던 말이 있습니다. “고민과 행동 사이의 간격을 좁혀라.”세계의 식문화를 바꾸겠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싶은 여러분! 고민은 줄이고 지금 바로 도전해보세요. 하루빨리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화이팅입니다!